쇼츠를 보고 설라무네가 무슨 말인지 찾아 보다가 KPUG라는 사이트에 도착했다. 꽤 오래 운영 중인 사이트였다. 그런데도 흔적을 찾기가 힘들었다. 언급하는 글도 손에 꼽았다. 만약에 이 사이트가 운영을 중단한다면 후대에 재발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웹의 정보가 그렇다. 누군가가 종이에 프린트해서 박제하는 것이 아닌 이상 잔존하기 어렵다. 오래전 멸망한 여러 문명들의 기록은 후대가 발견하여 연구하고 있지만 현대의 기록은 아마 그리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옛 기록을 뒤져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무탈히 운영을 지속해나갔으면 한다. 더 이상 고전 블로그를 잃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