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에 빛나는 건 별, 파란 하늘에 그리는 그림은 구름.
범재 학생이 천재라 불리는 세 자매와 같이 동거하며 일어나는 일.
극과 극은 결국 같다
이 작품의 성향을 관통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특별한 이들에게 평험함은 또 다른 특별함입니다. 완벽하게 보이는 이들에게도 결함은 있습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들에게도 빛나는 부분이 있고요.
이 경향 혹은 사상은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나타납니다. 우선 세 자매들은 모두 고전적인 남성성을 상징합니다. 극단을 다니는 첫째 카즈키는 극단에서 남성 역할을 맡는 배우입니다. 둘째 니코는 가라테 선수고요. 셋째는 쇼기1 기사입니다. 반대로 주인공은 고전적 여성상을 띱니다. 탑 여배우인 어머니의 외모를 닮고, 작은 키에, 전반적인 가사노동을 주로 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심지어 서비스신도 가끔 나옵니다. 남성향 작품에서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서비스신이요.
주변 인물도 그렇습니다. 작품의 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명은 못하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세상이 정한 특정한 방향성을 뒤바꿔 놓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두 극단은 서로 뒤섞여갑니다. 그 과정에서 양극단은 방향성을 잃고 회전하든지 원이 되든지 아무튼 뭔가 됩니다. (여기서 진지하게 설명하려니까 너무 종교 같고 사상 교육 같고 그래서 자제했습니다.)
잘 살린 러브 코미디
메시지가 난해하면 상대적으로 러브 코미디 요소는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러브 코미디야말로 고전적이고 보편적인 관념을 기반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은 러브 코미디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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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기는 여성 종목이 생기는 것조차 반대가 심했던 남성 중심적인 종목이라고 합니다.